전립선비대증은 중년 이후 남성들이 흔히 겪는 대표적인 배뇨 질환입니다.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밤에 잠을 설치고,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증상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기존에는 약물치료나 수술이 주된 치료법이었지만, 최근에는 환자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효과가 우수한 '리줌(Rezum) 시술'이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리줌 시술, 그 원리는 무엇인가
리줌 시술은 2015년 미국 FDA 승인을 받고, 2023년 국내에서 신의료기술로 고시된 혁신적인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입니다. 핵심은 '수증기 열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특수 내시경 장치를 통해 뜨거운 수증기를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에 주입하면, 고온의 수증기가 세포를 괴사시키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흡수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전립선의 부피가 줄고 요도가 넓어져 배뇨 증상이 개선됩니다.
리줌 시술의 차별화된 장점
리줌 시술은 기존 수술적 치료에 비해 여러 가지 뚜렷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최소 침습적 시술입니다.
절개 없이 요도를 통해 진행되므로 출혈과 합병증 위험이 낮고, 회복이 빠릅니다. 대부분 당일 시술 후 퇴원이 가능합니다.
● 성기능을 보존합니다.
전립선비대증 환자 중 상당수가 발기부전 등 성기능 문제를 동반하지만, 리줌 시술은 성기능에 영향을 주는 부위의 손상을 최소화합니다. 발기부전이나 역행성 사정 등 부작용 위험이 현저히 낮아 삶의 질 유지에 유리합니다.
● 두 질환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은 동반 이환율이 높은 질환입니다. 두 질환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경우, 리줌 시술은 발기부전 임플란트 수술과 동시에 시행할 수 있습니다. 한 번의 마취와 회복으로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PSA 수치 변화와 전립선암 검진
리줌 시술 후 전립선이 줄어들면 전립선 특이 항원(PSA) 수치도 평균 20~40%가량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시술의 치료 효과를 반영하는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일부 환자들은 "PSA가 낮아지면 전립선암 검진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시술 후 3~6개월 시점의 PSA를 '새로운 기준치(baseline)'로 설정하고, 이후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하면 됩니다. 기준치 대비 급격한 상승이 있거나 MRI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될 경우 조직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습니다. 즉, 리줌 시술이 전립선암 진단을 방해하지 않으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떤 환자에게 리줌 시술이 적합한가
모든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리줌 시술이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 약물치료에도 증상 개선이 미미하거나 부작용이 있는 환자입니다.
●기존 수술(전립선 절제술 등)에 대한 부담이 크거나 성기능 보존을 원하는 환자입니다.
●빠른 회복과 일상 복귀를 원하는 환자입니다.
전립선비대증은 결코 방치하거나 숨길 질환이 아닙니다. 리줌 시술과 같은 혁신적인 치료법을 통해 환자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제 중년 남성들도 배뇨 불편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활력 있는 일상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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